아주 오랜만의 대전 방문.
대전에는 타 관광지에 비해 대단한 자연경관이나 문화공간이 있는 편은 아니어서
종종 갈 때마다 맛집 탐방을 하게된다.
오늘은 연어 매니아로서
덕후들에게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소문난 연어 맛집
“모선(母船)”
을 찾았다.
내가 방문한 곳은 탄방동 본점이었고 갈마동에도 지점이 있다.
10시38분 대전역 도착, 탄방역에서 내려 찾아가는 길을 좀 헤매서인지, 전철역과의 거리가 좀 있어서인지 오픈 시각인 11시30분을 아주 조금 넘어 도착 했음에도 이미 개점과 동시에 오픈 전 대기했던 손님들로 식당 내 테이블을 모두 채우고 우리는 9번째 웨이팅 리스트에 등록되었다.
:) 주소: 대전 서구 탄방동 54-1 1층
:) 오픈시간: 월~토 11:30~21:00 (일요일 휴무)
!! 웨이팅 팁!
식당 앞에 웨이팅용 길다란 벤치가 있고 기다리는 손님들로 그 역시 만석이었다.
방문한 날 바람이 몹시 심해 실외에서 대기를 하기엔 좀 많이 추운…
이럴때는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무인 카페(“30초 커피”)를 이용하면 시원하게 또는 따뜻하게 웨이팅 타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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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선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으나 아늑한 인테리어와 깔끔한 분위기로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우린 2명, 창가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모선의 메뉴
모선의 메뉴판에는
종류별 가격과 정직하게 찍은 음식 사진들이
메뉴별로 맛있게 먹는 방법과 함꼐 소개되어있다.
주문 메뉴는
1. 모선말이밥 6피스 (11,000원)
2. 모선덮밥 (15,000원)
3. 연어감자사라다 (9,000원)
여자 둘이 먹기 충분함!!!
우선 모선말이밥!
묵은지로 감싼 밥 위에 숙성 연어와 유자향 소스가 곁들여져 있는데 개운한 묵은지와 윤기 차르르 두툼한 연어의 조합이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 메뉴는 다른 식당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것이어서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모선덮밥!
이 집의 연어덮밥은 부각 위에 밥과 연어, 야채와 소스를 올려먹는 신개념 덥밥이다.
플레이팅도 어찌나 예쁘고 앙증맞은지....
마지막으로 연어감자 샐러드.
요것도 별미! 감자가 으깨어져서 포슬포슬한 식감인데, 연어랑 섞여 있어서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났다.
살짝 새콤한 소스가 곁들여져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정말 부드럽게 넘어가구 생각보다 양이 적지 않았다.
좌부터 모선말이밥, 모선덮밥, 연어감자사라다
총평
1. 연어가 정말 도톰하고 윤기가 촤르르 흐름.
2. 플레이팅이 감각적이고 앙증맞음.
3. 연어로 다양하게 고민하고 연구한 흔적이 느껴짐.
4. 김부각은 이 식당의 치트키임.
5. 가격이 몹시 합리적임.
6. 음식 제공이 빨라 웨이팅이 많아도 비교적 금방 입장할 수 있음.
대전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안가본 사람이 없을 것 같고
대전에 갈 일이 있다면 이 곳에 꼭 한번 들러 합리적이고 맛있는 연어를 즐겨보길 바란다.
마침 멀지 않은 곳에 롯데 백화점이 있고 그 곳 1층에 성심당도 있으니 겸사겸사 ㅎㅎ
특별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김부각!!!!!!
바삭바삭한 김부각에 연어를 올려서 한입 먹으니까
바다 내음과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 이런 조합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맛있었다.